디지털 냉담: 우리는 왜 점점 무감각해지는가
정보 과잉의 시대: 더 많이 알수록 덜 느끼는 인간우리는 지금 ‘알아야 할 것’보다 ‘알게 되는 것’이 더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뉴스 알림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되며,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포털 사이트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 사고, 논란을 던져준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는 처음에는 세계와 연결된다는 느낌을 주며 우리를 흥미롭게 만들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피로와 무력감으로 바뀐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사건에 노출되면서 더 이상 하나하나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없고, 결국 ‘읽었지만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이 현상을 전문가들은 ‘뉴스 피로감(news fatigue)’이라 부른다. 예전에는 뉴스 한 줄, 속보 한 개에도 사람들이 놀라고 분노하며 이야기꽃을 ..